후반 9홀, 동용추는 어디에서 욕심을 버리느냐가 중요하다
구룡대 후반은 동용추 코스 10~18번홀, REGULAR 기준 2,923m / Par 36입니다. 예전에는 암용추 코스로 불렸던 곳입니다.
전체 코스맵을 보면 서용추와 이어지지만, 동용추에 들어서면 물과 벙커가 플레이에 좀 더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홀이 눈에 띕니다.
특히 후반에는 단순히 거리를 많이 보내는 것보다 어느 쪽으로 보내고, 어디에서 다음 샷을 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⑩ 10번 홀|Par 4 · 339m · HDCP 9
후반 첫 홀, 다시 리듬부터 잡는다
REGULAR 기준 339m의 Par 4입니다. 실제 티잉구역에서 보면 페어웨이가 비교적 편안하게 열려 있고, 사진 촬영 당시 티에서는 340m가 표시됐습니다.

후반 첫 홀이라고 드라이버부터 힘을 줄 이유는 없습니다. 339m라면 티샷이 평소 거리만 나가도 세컨드에서 충분히 그린을 노릴 수 있습니다.
사진과 코스맵을 함께 보면 그린에 가까워지면서 공략할 공간이 좁아집니다. 티샷에서 몇 m를 더 보내기보다 세컨드샷을 편하게 할 수 있는 페어웨이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후반 첫 홀은 스코어를 만들려고 덤비기보다, 평소 스윙으로 다시 리듬을 잡는 홀입니다.
⑪ 11번 홀|Par 4 · 327m · HDCP 12
짧아 보여도 그린 앞 물이 신경 쓰이는 홀
REGULAR 기준 327m의 Par 4입니다. 티잉구역에서는 페어웨이가 넓게 열려 있어 크게 부담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스맵을 보면 그린으로 가는 길목 왼쪽에 큰 수공간이 자리합니다. 티샷을 잘 보내놓고도 세컨드에서 물이 시야에 들어오면 생각보다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327m의 짧은 홀인 만큼 티샷에서 무리할 이유는 없습니다. 세컨드에서 자신 있는 거리와 각도를 남겨놓고, 핀이 물 가까이에 있다면 굳이 직접 덤비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11번홀은 티샷 거리보다 물을 피해 편하게 그린을 볼 수 있는 위치를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⑫ 12번 홀|Par 3 · 143m · HDCP 18
짧은 Par 3, 물이 보인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다
REGULAR 기준 143m의 Par 3입니다. 티잉구역에서 보면 티 앞쪽에 물이 크게 자리하고 있어 실제 거리보다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물은 그린 바로 앞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충분히 넘길 수 있는 클럽을 선택했다면 물을 의식해 스윙을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린 주변 벙커와 핀 위치를 확인하고, 핀이 까다로운 곳에 있다면 그린의 넓은 쪽을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눈앞의 물보다 내 거리를 믿는 것이 먼저입니다. 넘길 클럽을 잡았다면 평소 스윙 그대로 치면 됩니다
⑬ 13번 홀|Par 5 · 465m · HDCP 3
짧은 Par 5일수록 투온 욕심을 경계한다
REGULAR 기준 465m의 Par 5입니다. 거리만 보면 티샷이 잘 맞았을 때 한 번쯤 투온을 생각하게 되는 홀입니다.
하지만 코스맵을 보면 그린으로 갈수록 공략 공간이 좁아지고 주변 벙커도 신경 쓰입니다. 무리한 세컨드 한 번으로 좋은 티샷을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내고, 세컨드는 자신 있는 세 번째 샷 거리를 남기는 것까지 생각해서 선택하는 편이 좋습니다.
Par 5에서 티샷이 잘 맞았다고 반드시 투온을 노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버디 기회는 좋은 세 번째 샷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⑭ 14번 홀|Par 4 · 323m · HDCP 15
짧은 Par 4, 티샷보다 두 번째 샷을 생각한다
REGULAR 기준 323m의 짧은 Par 4입니다. 티잉구역에서는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게 보여 드라이버를 편하게 잡을 수 있는 홀입니다.
하지만 코스맵을 보면 그린 주변에 벙커가 자리하고 있어 결국 중요한 것은 세컨드샷의 위치와 정확도입니다.
티샷에서 무리하게 거리를 늘리기보다 페어웨이를 확보하고, 짧은 아이언이나 웨지로 편하게 그린을 공략할 수 있는 위치를 만드는 편이 좋습니다.
323m의 짧은 홀에서는 티샷 몇십 미터보다 편안한 세컨드샷 하나가 더 중요합니다.
⑮ 15번 홀|Par 3 · 145m · HDCP 16
거리는 짧지만 벙커가 시선을 끄는 Par 3
REGULAR 기준 145m의 Par 3입니다. 티잉구역에서는 그린이 정면으로 잘 보이지만, 그린 앞쪽 벙커가 시야에 들어와 생각보다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홀에서는 벙커를 피하려다 스윙이 달라지는 것이 더 위험합니다. 핀이 까다로운 위치라면 굳이 직접 노리지 말고 그린의 넓은 쪽을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145m라는 숫자보다 그날 내 아이언의 실제 거리와 핀 위치를 기준으로 클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벙커를 피하려고 치는 샷보다, 내가 보내고 싶은 곳을 보고 치는 샷이 낫습니다.
⑯ 16번 홀|Par 4 · 356m · HDCP 5
눈앞의 물, 드라이버로 넘기겠다는 생각부터 버린다
REGULAR 기준 356m의 Par 4입니다. 이 홀은 티잉구역에 서면 페어웨이를 가로지르는 해저드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제 드라이버가 아주 잘 맞아도 캐리 230m 정도이고 평소에는 210~220m 정도라, 드라이버로 해저드를 넘기겠다는 선택은 처음부터 하지 않습니다. 해저드까지 약 230m라면 잘 맞아도 물이고, 조금만 부족하면 결과는 뻔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홀에서는 고민하지 않고 우드로 해저드 앞에 끊어갑니다. 거리를 손해 보는 것 같아도 다음 샷을 페어웨이에서 할 수 있다면 그게 훨씬 낫습니다.
넘길 수 있느냐보다 안전하게 넘길 수 있느냐가 먼저입니다. 제 거리라면 16번홀 티샷은 우드로 끊어가는 게 답입니다.
⑰ 17번 홀|Par 5 · 447m · HDCP 1
가장 어려운 홀, 짧은 Par 5라는 숫자에 속지 않는다
REGULAR 기준 447m의 Par 5지만 HDCP 1, 동용추에서 가장 어렵게 평가된 홀입니다. 거리만 보면 티샷이 잘 맞았을 때 욕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과 코스맵을 보면 티샷부터 방향이 중요하고, 그린으로 갈수록 벙커와 주변 위험요소까지 신경 써야 합니다. 짧은 Par 5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거리를 줄여나가는 공략은 오히려 위험합니다.
처음부터 세 번의 샷으로 나눠 생각하고, 세컨드는 그린에 얼마나 가까이 가느냐보다 세 번째 샷을 어디에서 할 것인지를 기준으로 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HDCP 1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447m라는 짧은 거리보다 세 번의 샷을 어디에 놓을 것인지가 더 중요한 홀입니다.
⑱ 18번 홀|Par 4 · 378m · HDCP 6
마지막 홀, 잘 끝내겠다는 욕심이 오히려 위험하다
REGULAR 기준 378m로 동용추 Par 4 가운데 거리가 있는 편입니다. 마지막 홀이라 티샷부터 힘이 들어가기 쉽지만, 사진에서 보면 페어웨이는 충분히 공략할 공간이 있습니다.

이 홀에서는 한 번에 거리를 많이 줄이기보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두고 세컨드에서 그린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위치를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세컨드 거리가 조금 길게 남더라도 무리해서 핀을 노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린에 올리지 못하더라도 다음 샷이 편한 곳을 선택하면 됩니다.
18번홀까지 왔다면 마지막에 뭔가 보여줄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하던 골프로 끝내는 것이 가장 좋은 마무리입니다.
동용추 9홀, 어려운 홀일수록 선택은 단순해야 했다
동용추는 REGULAR 기준 2,923m / Par 36입니다. 거리만 보면 크게 부담스럽지 않지만, 실제 코스에서는 물과 벙커가 계속 선택을 요구합니다.
특히 16번홀처럼 내 비거리로 넘기기 애매한 해저드가 있다면 무리하지 않고 끊어가는 것, HDCP 1인 17번홀에서는 짧은 Par 5라는 숫자에 흔들리지 않고 세 번의 샷으로 나눠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후반에도 기준은 같습니다.
칠 수 있는 샷보다 성공 확률이 높은 샷을 선택하는 것. 동용추에서는 그 차이가 스코어로 돌아옵니다.
🏌️ 동용추 코스 한눈에 보기
| 홀 | Par | Regular | HDCP | 핵심 포인트 |
| 10 | 4 | 339 | 9 | 후반 첫 홀은 리듬부터 |
| 11 | 4 | 327 | 12 | 물을 피해 다음 샷 위치 확보 |
| 12 | 3 | 143 | 18 | 물보다 내 거리를 믿는다 |
| 13 | 5 | 465 | 3 | 투온보다 좋은 세 번째 샷 |
| 14 | 4 | 323 | 15 | 편안한 세컨드 위치 확보 |
| 15 | 3 | 145 | 16 | 벙커보다 목표를 본다 |
| 16 | 4 | 356 | 5 | 해저드 앞 우드로 끊기 |
| 17 | 5 | 447 | 1 | 세 번의 샷으로 나눠 공략 |
| 18 | 4 | 378 | 6 | 평소 하던 골프로 마무리 |
IN : Par 36 / 2,923m
전반 서용추 코스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동용추 10~18홀을 보기 전에 전반 1~9홀 공략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서용추 + 동용추 18홀을 돌아보며
구룡대 18홀을 공략하면서 계속 반복되는 것은 결국 하나였습니다.
장타가 필요한 곳과 장타를 치고 싶은 곳은 다릅니다.
어떤 홀에서는 드라이버가 정답이고, 어떤 홀에서는 우드로 끊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입니다. Par 5라고 반드시 투온을 노릴 필요도 없습니다.
좋은 스코어는 멋진 샷 몇 번보다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선택이 쌓여서 만들어집니다.
코스를 이기는 골프가 아니라, 코스가 내놓은 문제에 가장 쉬운 답을 고르는 골프. 제가 구룡대에서 느낀 코스 공략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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